올 1분기 ADT캡스-SK인포섹 통합 출범…박진효 통합법인 대표 유력

by이후섭 기자
2021.01.04 14:26:00

SK인포섹, ADT캡스 모회사 LSH와 1차 합병완료…SK인포섹 존속
박진효 ADT캡스 대표, SK인포섹 대표 자리도 공동으로 맡아
매출 1.2조 거대기업 탄생…""국내 1위 융합보안 기업으로 도약"

박진효 ADT캡스-SK인포섹 대표(사진=SK인포섹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인 SK인포섹과 물리보안 2위인 ADT캡스의 통합 법인이 올해 1분기 내 출범한다.

박진효 ADT캡스 대표는 1차 합병을 완료한 SK인포섹의 대표에도 오르며 최종 합병법인의 대표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박 대표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결합하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국내 융합보안을 이끄는 1위 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일 SK인포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ADT캡스의 모회사인 LSH와 1차 합병을 완료했다. LSH는 지난 2018년 SK텔레콤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으로 SK텔레콤과 맥쿼리가 각각 55%,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보안 자회사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을 결정했고, 합병 절차에 따라 SK인포섹과 LSH가 우선 합병을 완료하면서 SK인포섹이 존속 기업으로 남게 됐으며 박진효 ADT캡스 대표를 1차 합병법인의 대표로 선임했다.

SK텔레콤(017670) 보안사업의 수장을 맡고 있는 박진효 대표는 보안 자회사인 ADT캡스와 더불어 SK인포섹의 대표도 공동으로 맡게 됐다. 올해 1분기 내 ADT캡스와 SK인포섹과의 합병까지 완료해 새로운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번 인사까지 통합을 염두한 작업이 진행됐고, 향후 출범할 통합 법인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인사가 시행됐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 법인의 초대 대표는 박진효 대표가 그대로 맡을 게 유력해 보인다. 기존 SK인포섹 대표였던 이용환 전 대표는 1차 합병법인의 사업총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통합법인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뜻 깊은 해로, 통합 법인으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목표를 정하고 다 함께 정진하자”며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공적 융화 및 정착에 대한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ADT 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지난 2019년 매출액 9130억원을 달성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지난 2019년 매출액 2700억원을 넘겨 양사가 최정 합병되면 매출액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으로 탄생하게 된다.

박 대표는 통합 법인의 목표로 △대한민국 1위 보안 전문기업 △테크 기반의 미래형 보안 사업자 △글로벌 보안 사업자를 제시했다. 양사의 기존 강점을 살려 새로운 ICT 기반의 융합보안 시장 선도를 통해 국내 1위 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사업 영역 확대 및 확장 의지도 밝혔다. 박 대표는 “보안,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전하며 방역·노약자 케어, 주차·차량 관리 등 ‘케어&보호’ 분야에서의 고객가치 확장 실현 계획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넘버1 기업’으로서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통합법인으로 한 가족이 될 양사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날들이 많았지만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해준 덕분에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며 “통합법인의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