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R&D 어디에 쓰이나···코로나 백신·바이러스기초연 설립 투자
by강민구 기자
2020.12.03 15:00:16
올해 대비 13.1% 증가···2015억원 추가 증액
이달말 바이러스기초연 소장 공고···내년 7월 출범
차세대 백신·치료제 플랫폼 기초 기술 연구 확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2015억원이 추가 증액된 27조 4018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중 예산 17조 5154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원천 연구를 비롯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연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등을 통해 차세대 우주·원자력 기술 개발도 확대할 예정이다.
도우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정팀장은 “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은 코로나19 대응,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 원천 연구강화 측면에서 편성했다”며 “특히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과학기술적 대응 능력 향상에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 정부 연구개발 예산으로 내년에 27조 4018억원을 투입한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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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신·변종 바이러스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역량 강화와 대형·복합화하는 재난 대응 연구에 올해보다 492억원(54.6%) 증가한 139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미해결 감염병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래 신·변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예산 102억원을 시작으로 4년간 487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연구로는 해외 대비 국내에 부족한 백신, 치료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RNA백신 등 해외 대비 국내에 부족한 백신 플랫폼 기술 수준을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 연구 개발 투자를 검토중이다.
이달 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소장 공고를 시작으로 한국바이러스연구소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설립해 내년 7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55억원을 활용해 감염병 예측부터 진단, 치료, 예방 플랫폼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바이러스 학회 등 바이러스 전문가들로부터 도출한 필수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대학과 출연연 등과의 협력연구를 추진한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파스퇴르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하는 ‘바이러스 연구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구기관 간의 역할분담, 연구공백 영역에 대한 협업연구 수행, 융합연구 기획, 연구자원 공유 등을 통해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함께 설립되는 질병청의 감염병연구소와도 협의체를 운영해 감염병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감염병연구소와 협력해 기초연구도 추진한다.
이 밖에 기초연구,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연구를 비롯해 우주, 원자력 차세대 기술 개발, 기술사업화도 확대한다. 해당 분야에는 올해보다 4320억원(7.8%)이 증가한 5조 9938억원을 투입한다.
우주 부품의 높은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부품 개발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는 내년 77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2115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참여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과기부는 내년 266억원을 포함해 향후 9년간 2133억원을 투입해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