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결국 ‘총파업’..에어컨 AS 대란 예고
by김종호 기자
2019.08.05 16:00:41
5일부터 이틀간 전면 파업
"고객 불편 최소화할 것"
| 삼성전자서비스의 한 엔지니어가 에어컨 실내기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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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 제품의 사후서비스(AS)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동조합이 5일부터 이틀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최근 사측과의 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파업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6일에도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집단교섭, 노조 활동 보장, 투명·공정 인사, 임금피크제 폐지 등 2019년 단체협약의 핵심적 요구 가운데 사측은 최소한의 것만 수용하고 있다”면서 “삼성은 아직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지난 6월 27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지난달 4~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을 가결(찬성률 84.8%)했다. 노사는 △조합원 가입과 자격 △전임자 처우 △조합비 등 일괄공제 △홍보활동 보장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지역별 순환 파업을 진행하면서 조합원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해왔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여름철 무더위에 이른바 ‘에어컨 시즌’으로도 불리는 극성수기에 삼성전자 에어컨 AS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에어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대 후반에 달한다. 단순 점검부터 수리 등 각종 고객 민원이 몰리는 시기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보통 1~2일 소요되던 삼성전자 에어컨 출장 서비스 대기기간이 최장 4~5일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임단협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 불편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은 총 8600여명이며 이 중 180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