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하루만에 끝난 `트럼프 쇼크`..코스닥 620선 회복

by최정희 기자
2016.11.10 15:40:42

외국인만 홀로 순매수..개인, 기관은 순매도
제약업종 6%대 상승..`실적 개선`된 카카오는 11% 급등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대이변에도 코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안정세를 찾았다. 6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지수는 620선을 회복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9포인트(3.92%) 오른 623.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615.16에 개장해 개장가부터 600선을 단숨에 넘었다. 이후 상승폭을 점진적으로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재정지출을 늘려 낙후된 도심을 고치고 고속도로, 교량, 공항, 학교 등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과 약값 인하에 대한 우려 완화로 산업, 금융, 헬스케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올랐다.

수급적으론 외국인이 516억2500만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억5700만원, 356억8700만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은 트럼프 수혜주인 제약업종 내 대표주자인 만큼 4.61% 올랐다. 메디톡스(086900)(9.99%), 코미팜(041960)(5.02%), 바이로메드(084990)(7.33%), 휴젤(145020)(7.18%), 코오롱생명과학(102940)(6.38%)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제약업종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카카오(035720)는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11.78% 올랐다. SK머티리얼즈(036490)(3.77%), 파라다이스(034230)(2.29%), GS홈쇼핑(028150)(1.97%), 솔브레인(036830)(2.06%)도 올랐다. 다만 CJ E&M(130960)은 실적 실망감에 4.15% 떨어졌다.

대다수 업종들도 상승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불리는 제약, 의료 및 정밀기기는 각각 6.10%, 3.80% 올랐다. 카카오의 급등세에 인터넷 업종은 9.98% 상승했다. 섬유의류도 7.85% 올랐다. 컴퓨터서비스도 4.33% 상승했다. 음식료 및 담배(3.90%), 일반전기전자(3.68%), 화학(3.07%), 유통(3.72%), 운송(3.40%), 통신장비(3.54%), 정보기기(3.51%) 등이 3%대 상승률로 집계됐다. 방송서비스(-0.79%)만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1826만3000주, 거래대금은 3조4967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105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87개 종목이 하락했다. 50개 종목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