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SDN관련 국제표준화 회의 연다
by김현아 기자
2015.03.09 18:04:06
9일부터 5일간 TTA서 30여건 관련기고서 제안예정
네트워크 장애의 신속한 복구 및 신규 서비스 등 제안
제안기술 국제표준특허로 견인해 세계시장 선점계획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IT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관련 국제표준화회의가 국내연구진 주도로 개최돼 관심이다.
SDN은 네트워크 제어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하고 컨트롤 하여 운용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이하 ETRI)는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SDN과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기고서 검토 및 표준문서 등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트랜스포트 SDN(T-SDN)에 대한 표준화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T-SDN이란 트랜스포트 네트워크 관리를 자동화 및 개방화하여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전용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15회의모습이다. 사진=ETRI 제공 |
|
금번 개최되는 표준화 회의에서는 ETRI 윤빈영 박사가 네트워크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SDN 컨트롤러 기반의 보호절체 방법을 제안한다. 아울러 T-SDN과 관련 △컨트롤러 구조와 모델링 △컨트롤러 네트워크 장비 및 관리 장비와의 통신을 위한 제어 통신에 관한 표준화 등을 다룰 계획이다.
본 회의에는 관련표준화 회의 의장인 스테픈 슈(Stephen Shew)를 비롯해 힝 감 람(Hing-Kam Lam) 등 국내외 표준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ETRI에서는 스터디그룹(SG) 15의 부의장인 류정동 박사를 비롯, 기고서 제안자인 윤빈영 박사 등 전문가가 참석한다.
ETRI는 통신사업자 간, 혹은 이 기종 통신 장비로 구성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기존에는 전용선 서비스가 불가능하거나, 수일 ~ 수주가 걸리던 것이 T-SDN의 경우, 단지 수초 ~ 수분 내 SW적으로 연결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 기술은 중앙 집중 자동제어를 통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자원 관리를 가능하게 하므로 네트워크 관리 비용 감축과 신규 장비 증설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통신사업자 중심 서비스에서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네트워크 장애 및 트래픽 폭주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애복구 기능과 트래픽 분산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인포네틱스(Infonetics) 등에 의하면 T-SDN기술이 SDN 기술 분야 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상용화될 분야의 하나로 평가 되고 있다.
ETRI는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의“스마트 네트워킹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연구 중에 있으며 개발된 관련 기술에 대한 표준화를 이번 회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ETRI는 국내 통신사업자인 SKT와 KT를 포함,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장비업체인 코리안트(Coriant) 등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제표준화 기고서를 제안했다.
기고서는 네트워크 사용자 사이의 장애에 대한 신속한 복구 및 가상 네트워크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ETRI 양선희 스마트네트워크연구부장은 “이번 표준화회의를 통해 ETRI가 연구개발한 성과를 사업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실제 비즈니스가 가능토록 만들고 국제표준특허로 견인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