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만 956억여원…워싱턴포스트, 조직 다시 짠다
by정수영 기자
2024.06.03 17:28:58
윌리엄 루이스 CEO, 취임 후 연이은 임원교체
프리미엄 루독서비스 등 신 사업계획도 밝혀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해 7000만달러(956억여원) 이상의 적자를 낸 워싱턴포스트(WP)가 편집장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WP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3년간 편집국을 이끌어온 샐리 부즈비 편집장이 사임하고, 후임에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장을 지낸 맷 머레이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대통령선거 때까지 6개월간 편집장을 맡기로 했으며, 이후에는 로버트 위넷 영국 텔레그래프 미디어그룹 부편집장이 새로 취임한다.
WP가 3년만에 편집장 교체에 나선 것은 미디어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로 풀이된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취임한 윌리엄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는 임원 교체로 조직 쇄신에 힘써왔다. 지난 4월엔 ‘더 저널’의 발행인이자 다우존스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수지 왓포드를 최고 전략국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엔 구독전략, 파트너십, 라이선싱 및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최고 성장책임자(CGO)에 칼 웰스를 임명했다.
루이스는 2일 보도자료에서도 “뉴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에 중점을 둔 뉴스룸의 새로운 부서를 만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의 ‘폴리티코 프로’와 같은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머레이 신임 편집장도 “서비스 및 소셜 미디어 저널리즘에 중점을 둔 워싱턴포스트의 새로운 부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루이스 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2023년 7000만달러(965억여원)의 손실을 입었고, 구독자가 크게 감소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