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4.01.18 19:53:21
롯데그룹, 18일 상반기 VCM 열어
국내외 불확실성 현실인식 속…비전과 혁신 주문
장남 신유열 전무도 공식 참석…별도 발언은 안해
앞서 신격호 명예회장 4주기 앞두고 추도식
[이데일리 김미영 신수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한 배경은 돌발변수까지 고려해 정교한 목표설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목표를 정했으면 반드시 달성토록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VCM을 주재하고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실행력 강화’를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올해는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될 것이란 현실인식을 내비쳤다.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려면 어떠한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의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신 회장은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지난해 9월 문을 연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콕집어 언급했다. 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로선 ‘비전’과 ‘혁신’을 주문했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인공지능(AI) 활용 중요성을 다시 언급한 것도 이 대목이다. 신 회장은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를 위한 사업 혁신,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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