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맞은 중기중앙회 리더스 포럼, 화려하게 성료

by김영환 기자
2023.09.14 19:19:10

2007년부터 개최돼 16회 맞은 리더스포럼
중소기업계 최고·최대 규모 경제포럼…이명박 전 대통령 연사
각계각층 저명인사 강연 통한 국내외 경영 트렌드 조망
다양한 문화·친교 활동으로 중소기업 CEO 간 네트워크 형성 등

[제주=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15일 성료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행사장을 찾는 등 중소기업계 최고·최대 규모 경제포럼임을 재확인했다.

12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지난 12일 개막해 이날까지 열린 ‘제16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시대적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 정책 어젠다를 이끌어 온 동시에 수준 높은 정치·경제 분야 강연이 이어졌다.

2007년 첫 개최된 이후 올해 16번째를 맞은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업종, 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으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과 다짐을 설계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이 전 대통령이 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기조연설을 맡아 세간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연사를 맡아 뚜렷한 메시지를 전한 것은 사면 이후 이번 리더스포럼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동반성장’을 주제로 자유롭게 강연하면서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동반성장은) 지금도 후퇴는 안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금 정부도 그 점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동반성장 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에 앞서서는 이영 장관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장관은 ‘미래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말하다’를 주제로 납품대금연동제 안착,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가 펼쳐온 주요 정책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화 및 규제 혁파 등 핵심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인사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도 제주를 찾았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도 중소기업에 대해서 금리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측면은 심정적으로 동의가 간다”라며 “중소기업 금리를 내리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 지원 방안을 거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포럼 계기 정부와 국회에 킬러규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여야가 힘을 모아 규제 개선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규제 개혁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중소기업의 생산과 혁신을 위축시키는 ‘킬러규제’를 혁파하기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반드시 통과돼야 할 입법 과제(복수응답)로 △근로시간 유연화(58.3%) △중대재해처벌법 개선(54.3%) △기업승계 활성화(45.7%) △외국인 근로자 제도 개선(43.7%) 등을 꼽았다.

리더스포럼 마지막 강연으로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 한 위원장은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한 시장경제 조성’을 주제로 공정거래 정책방향에 대해 특별강연에 나선다.

한편 포럼 개막식을 맞아서 중기중앙회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천사의집(제주 서귀포시)과 제남아동센터(제주 서귀포시)를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1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