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5.12.04 16:18:18
'일반직→책임직' 연봉 오르고 책임도 커져
자동차·개인 집무실·비서 등 직급별 혜택 다양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에서 임원이 되면 어떤 혜택을 받을까.
먼저 모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직으로 분류되는 부장 시절과는 달리 상무가 되는 순간부터 ‘책임직’이 된다. 말 그대로 본인의 성과에 대해 책임지고 언제든 회사를 떠날수 있고 성과에 따른 보상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 부장에서 임원으로 바뀔 때 퇴직금 정산을 하고 퇴사한 뒤 재입사 형식으로 연단위 연봉 계약을 한다.
개별로 차이가 있지만 임원이 되면 장기성과급을 포함해 부장 초임때보다 평균 2배 높은 연봉을 받게 된다. 신임 상무의 연봉은 성과금을 제외하고 1억~2억원 사이다.
상무를 단 이후부터는 성과에 따라 임원들의 연봉차가 극심해진다. 스카웃을 통해 임원 뱃지를 달고 입사한 경우에는 내부 승진자와는 다른 연봉을 받는다. 연봉외에 업무용 법인카드가 제공된다.
임원이 되면 차량과 업무공간에도 변화가 생긴다.
상무가 되면 ‘3000cc 미만이면서 4000만원 미만’인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 2.4, 기아차 K7 2.4, SM7. 2.5, 임팔라 2.5, 체어맨 500S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전무로 올라가면 3600cc 이하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 K9, 제네시스, 임팔라 3.6, SM7 3.5, 체어맨 3.5 등을 고른다. 부사장급은 4000cc 이하급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에쿠스 380이 가장 인기가 많다.
사장급은 4800cc에서 5000cc인 차량 중 무난한 에쿠스500을 타고 기호에 따라 S클래스를 타는 경우도 있다. 부회장급은 ‘벤츠 600’, ‘BMW7’, ‘아우디 A8’ 등의 수입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을 애용한다. 정해진 차량 외에도 본인이 추가 비용을 내면 더 좋은 차량을 탈 수 있다.
유류비와 통행료 등 각종 부대비용은 회사에서 지급되고 운전기사는 전무부터 배정된다. 운전기사를 기용하지 않으면 자가운전수당을 별도로 지급받는다.
개인업무공간도 마련된다. 상무와 전무는 33제곱미터(10평)의 파티션으로 구분된 공간이 제공된다. 별도의 벽으로 분리된 공간은 부사장부터 배정된다. 비서도 부사장부터 배치된다.
이외에도 주말 골프장 이용권과 가족을 포함한 삼성의료원 건강진단 등의 혜택도 생긴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이 되면 받게 되는 혜택을 세세하게 세어보면 100개가 넘는다”며 “이전보다 조금 줄어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일반직원일 때와는 전혀 다른 혜택들이 주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