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2.01 18:22: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일 에쓰오일(S-OIL(010950))과 GS칼텍스의 등급전망(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각각 ‘BBB’, ‘BBB-’로 유지됐다.
윤정준 S&P 부장은 S-Oil에 대해 “정유업계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데다 자본투자가 늘었다”며 “재무리스크 프로파일이 향후 2년 동안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을 유지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와 환율, 업황 사이클에 따른 정유·석유화학부문의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년 내 신용등급 하향조건(Trigger)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지출이 S&P 예상을 웃돌 경우 부채비율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에 대해서도 재무 위험이 커졌다는 게 S&P 판단이다. 윤 부장은 “재무리스크 프로파일이 정유업계의 높아진 변동성과 만성적 공급과잉에 노출돼있다”고 설명했다.
S&P는 앞으로도 정유업계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중국이 석유제품 자급비율을 높이려 증설하고 미국 또한 셰일오일 생산증가에 발맞춰 정제 설비가동률을 높여나가면서 공급과잉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며 “중국 성장세가 둔화해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역내 정제마진이 나빠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