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배 기자
2024.11.20 14:30:13
제3차 중소기업 금융애로 점검 협의체
성장성 높은 분야, 시설·투자자금 중심으로 중기금융 조정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제3차 중소기업 금융 애로 점검 협의체’ 열어 중소기업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 금융 데이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제언 등이 나왔다.
이날 회의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 공동 주재로 열렸으며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5대 금융지주, 정책금융기관 금융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서경란 IBK연구소 실장은 ‘빅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금융정책 지원 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 실장은 “정책 지원이 선행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공·민간 기관의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다양한 업종별·규모별 금융 수요 예측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용정보원 같은 기관이 정책금융 데이터 허브로서 중소기업 정책기관이 생산한 정보를 관리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에 공유해야 한단 의견이 제시됐다.
서승범 신용정보원 실장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 안건을 발표했다. 그는 “산업별 재무적 성과(성장률·이익률 등)와 이용 특성(대출 규모·시설자금 비중 등)을 분석해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과잉 경쟁 분야·성장 기여가 낮은 산업에서 생산성이 높고 유망한 분야로 이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5대 금융지주 금융연구소에선 각각 내년도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향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해 주업종 분류코드가 아닌 실제 혁신 품목을 기준으로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 개발 방안이 제시됐다. 지점보다 모바일 뱅킹을 중심으로 거래하는 소호를 고려한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 청년층 경영지원 서비스 실효성 제고를 위한 방안, 공급망금융 플랫폼 등 비금융 서비스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대환대출 시 은행이 대상 채무를 별도 서류로 확인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현장 의견을 공유했다. 신용정보원은 대상 대출 정보를 집중시켜 취급 은행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