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주아 기자
2024.01.31 17:54:42
2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 이어온 황영옥씨
인천성모병원 봉사 도착 직후 쓰러져 뇌사
가족 기증 동의…간장, 신장(좌·우) 기증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20년 넘게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 돕기에 힘쓰며 아픈 사람을 물심양면 돌보던 황영옥(69)씨가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2023년 12월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황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31일 밝혔다.
황 씨는 작년 12월 5일 1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을 하는 인천성모병원에 도착해 봉사 시작 전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급히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의료진에게 황씨가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황씨 가족들은 평생 남을 돕기 위해 봉사를 하다 떠난 황씨가 아픈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하면 좋겠다고 판단, 기증에 동의했다. 황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총 3명의 생명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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