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반도 정세 '중대기로'…정세 전환 모멘텀 만들어야"

by김호준 기자
2021.12.21 16:37:54

이 장관 "평화 정세 재진입 국면 창출해야"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내년 3월 한미훈련 연기 선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서 정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한반도 정세를 ‘중대기로’로 평가하면서 “내년 우리나라에 여러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1일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상임위원회 정책설명에서 “한반도 정세는 다시 평화의 사이클로 재진입 하느냐, 아니면 장기적 교착·긴장 고조의 새 길로 접어드느냐 기로에 서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정세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어 반드시 평화의 정세로 재진입해야 하는 국면을 창출해야 한다”며 “정부는 끝까지 전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임위에서는 내년 남북관계 전망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과제와 분과별 중점 추진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년 3월 예정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은 연기 선언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수석부의장은 “내년 2~3월은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최 기간”이라며 “이 기간 중 연합훈련은 유엔 휴전 결의의 평화 정신에 걸맞지 않다.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미국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평통은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지원 △평화공공외교 추진을 위한 3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특별위 활동에 대해 “상임위원회의 10개 분과위원회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의 공동보조를 맞춰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