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총리 마지막 길…정재계 인사 애도 물결

by송주오 기자
2021.05.10 17:40:46

홍준표·서청원·나경원 등 전현직 의원 추모 물결
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 재계 인사들도 방문 행렬
전날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통해 유가족 위로
정세균 "이한동, 총리할 때 정치가 제 역할 했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지난 8일 타계한 고(故) 이한동 전총리의 빈소에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홍준표 의원이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10일 이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건국대 장례식장에서는 여야 전·현직 의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이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그를 추모했다. 서청원·나경원·원유철 등 전 의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도 이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재계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도 빈소에서 이 전 총리를 애도했다.



전날에는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로 향했다. 유 실장은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정치의 통합에 큰 흔적을 남기고 여러가지 지도력을 발휘하신 이 전 총리를 기리고 유가족에게 (문 대통령을) 대신해서 위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홍남기 국무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정 전 총리는 “이한동 선배님이 국회에 계실 때는, 총리를 하실 때도 그렇고 정치가 제 역할을 했었다”며 “그 이후 정치가 실종된 느낌이 있다”고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지난 8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그는 6선 출신의 의원으로 내무장관와 여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국회부의장을 거쳐 국무총리 등 주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