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5.10.12 22:34:46
80번 환자 메르스 검사서 양성, 서울대병원 재입원
환자 가족·의료진·이송 요원 등 접촉자 61명 격리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일 퇴원한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진행된 메르스 검사에서 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재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오는 29일로 예정된 메르스 종식 선언은 11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고 퇴원한 80번 환자(남·35)가 또 다시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이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해 6월 6일 메르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월 3일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된 뒤 4개월이 지난 10월 1일에서야 최종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했다.
이로써 정부는 오는 29일을 기점으로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80번 환자의 양성 판정으로 종식은 무기한 연장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다. 자기격리자 61명은 환자가족 4명, 의료진 및 병원직원 29명,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80번 환자는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하고 있다”며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