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 36% 증가한 217억달러
by송주오 기자
2026.06.30 10:00:24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6.2% 증가
금융보험업, 해외직접투자 증가 견인
미국 투자액 107% 급증…전체 투자 47% 차지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1분기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36% 급증했다. 글로벌 증시의 호조 속에서 자산 다변화와 대체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해외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총해외직접투자액은 217억 4000만달러(약 33조 6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9억 6000만달러)와 비교해 무려 36.2%나 급증한 규모다.
분기별 추이를 살펴보면 해외직접투자는 2025년 3분기(196억 4000만달러, 33.7%), 4분기(223억 4000만달러, 20.9%)에 이어 이번 분기까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수액을 제외한 순투자액 역시 177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7%나 늘었다.
해외직접투자 성장을 견인한 것은 금융투자다. 금융보험업은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한 133억 8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과반을 차지했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활성화에 따른 분산투자 수요가 집중된 탓이다. 정보통신업은 11억 9000만달러로 220.4%, 과학기술서비스업은 9억 1000만달러로 322.2% 늘어나는 등 디지털 혁신 및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전통적인 투자 중심축이었던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4억달러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업도 해외 부동산 시장 둔화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8억 4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선진 금융시장과 자산 인프라가 집중된 북미와 유럽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 북미 지역 투자는 102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2% 늘었고, 유럽 역시 40.1% 증가한 51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는 35억달러(13.2%)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중남미는 23억 6000만달러로 4.4%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단연 미국이 101억 50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약 47%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7.6% 늘어난 수치다. 대미 투자는 특히 금융보험업(69억달러) 분야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뒤이어 주요 금융 허브이자 대체투자 거점인 룩셈부르크(28억 3000만달러, 97.9%), 케이만군도(20억 8000만달러, -0.5%), 싱가포르(10억 5000만달러, 115.7%) 순으로 집계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동기 자본 유출 확대는 글로벌 증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수익 다변화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분산투자 및 해외 대체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주요국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대외 여건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안정적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