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연중 고점 부담감…6일 만에 하락

by유준하 기자
2020.06.11 16:07:09

외국인 6거래일 만에 매도세 전환
업종별 하락세…통신서비스 3.11%↓
시총상위株 하락세…케이엠더블유 2.3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스닥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개인의 매수세와 함께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마이너스권에서 거래르 ㄹ마쳤다. 이날은 주가지수 및 개별 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일명 ‘네 마녀의 날’로 전반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일 시황 추이.(자료=신한HTS)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1.56포인트) 내린 757.06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코스닥지수도 장중 52주 최고치인 766.96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에 이어 오늘도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하락세로 전환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92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2억원, 10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세 우위였다. 통신서비스가 3% 넘게 내렸고 컴퓨터서비스, 기타제조,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금속, 통신방송서비스가 2%대 하락했다. 이외에 통신장비, 인터넷, 금융, 방송서비스,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건설, 출판매체복제가 1% 대 내렸고 기계장비, 반도체,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운송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가 4%대 올랐고 유통과 제약이 1%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3.45% 올랐지만 2위 셀트리온제약(068760)은 0.37% 하락했다. 3위 에이치엘비(028300)는 2% 넘게 내렸고 알테오젠(196170)은 0.61% 하락했다. 이외에도 CJ ENM(035760)이 1.90%, 케이엠더블유(032500)가 2.38% 내렸으며 스튜디오드래곤(253450)도 0.36% 하락했다. 씨젠(096530)과 펄어비스(263750)는 각각 2.75%, 3.74%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셀시온’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해 지분 투자 논의 및 기술 검증과정을 진행한다는 소식의 비디아이(148140)가 7% 넘게 올랐고 독일 정부가 수소 에너지 개발에 총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다는 소식에 국내 수소 관련 업체 관련주인 에스퓨얼셀(28862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보통주 1주당 1주 배정 무상증자 공시를 한 와이엠티(251370)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제테마(216080) 역시 21% 대 상승세를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특별한 내용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이전에 주가가 쉼없이 올랐고 위험자산에 대한 과한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시황이 숨고르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처럼 시장 유동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당분간 극단적인 반응이 반복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금은 전망보다는 지표에 대한 반응의 의미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거래량은 14억2999만5000주, 거래대금은 13조3168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총 938개 종목이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