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멜레쉬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 접견

by김영환 기자
2018.11.23 18:15:38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떼오도르 멜레쉬카누 루마니아 외교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떼오도르 비오렐 멜레쉬카누 루마니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한-루마니아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루마니아 외교장관으로서는 5년만의 방한이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멜레쉬카누 외교장관과, 함께 방한한 오프레아 기업환경·무역부 장관을 환영하고, “루마니아가 경제체제의 제약에서 벗어나 잠재력이 발현되면서 연간 7%의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것을 축하한다”며 “루마니아의 발전과정에 한국정부와 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멜레쉬카누 장관은 “한국은 아시아 지역 내에서 루마니아의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국가”라며 “양국이 정치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 무역, 문화, 스포츠, 청소년, 대학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특히 에너지, 제조업 등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구체적인 투자를 희망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한국기업들의 루마니아 진출이 루마니아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기업이 원전설비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동차,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루마니아와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멜레쉬카누 외교장관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완전히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평화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이 총리는 루마니아가 한국정부의 평화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데 사의를 표하고 루마니아의 2019년 상반기 EU 의장국 수임 기간 중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EU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멜레쉬카누 외교장관은 이 총리에게 루마니아 총리 명의로 루마니아 방문을 초청했다. 이 총리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루마니아는 지난 1990년 3월30일에 수교했으며 지난 2008년 9월 바세스쿠 대통령 방한시 전략적 동반자관계 공동선언 채택했다. 한국은 루마니아의 아시아 지역 최초의 전략적 동반자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