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철규 아들, 특정부터 검거까지 두달…"정밀감정 중"
by정윤지 기자
2025.03.04 12:33:07
이모씨, 지난해 서초구서 대마 찾다 실패
경찰, 피의자 1월 초 특정해 2월 말 검거
"통신수사하며 자료 분석해 시일 소요"
과거에도 대마 혐의로 송치…불기소 처분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경찰이 대마 수수 미수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씨를 특정하고 검거하기까지 약 두 달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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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29일 112 신고가 됐고 피의자 입건은 올해 1월 3일이었다”며 “그날 피의자 특정이 됐고 2월 25일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서 5g짜리 액상 대마를 찾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 시점과 검거 시점 간 차이에 대해 “일반 마약사건에서 바로 검거하는 경우가 있지만, 범죄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해야 하고 이 사건 경우 통신수사도 같이 해 자료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당시 사건 자체도 실제 (대마를) 받아서 한 게 아니라 찾다 걸려 미수에 그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아들인 것을 언제 파악했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단계에선 아버지가 국회의원인 것을 몰랐고 조사하며 가족 관계를 확인하다 보니 알게 됐다”고 했다.
경찰은 이씨의 소변과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입건이 돼 현재 간이 시약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서 계속 수사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소변의 경우 일주일 이내, 모발은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공범 2명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2명 더 있고 1명을 추가 수사 중”이라며 “마약 사건은 검거만 하는 게 아니라 유통 과정과 상선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과거에도 대마 혐의로 송치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