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1세대 속옷기업 좋은사람들 인수전 참여
by윤정훈 기자
2022.07.26 17:55:45
형지엘리트, 좋은사람들 인수의향서 제출
좋은사람들 1세대 속옷 전문 브랜드
지난달 회생절차 개시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패션회사 형지엘리트(093240)가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인수전에 참여한다.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인 형지엘리트가 좋은사람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좋은사람들은 국내 1세대 속옷 전문 브랜드로 방송인 주병진씨가 1991년 설립했다. 자사 브랜드 ‘보디가드’, ‘제임스딘’, ‘예스’(YES) 등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10년 이후 사업이 부침을 겪으면서 현재는 감사의견 비적정성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중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좋은사람들 인수를 통해 이너웨어 시장까지 진출할 경우 토털패션기업으로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패션의류 시장은 복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크로스 오버 시대로 접어들었고, 서로간 장점을 융합하는 브랜드간 협업으로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좋은사람들은 지난달 서울회생병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이후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기 전 인수자를 확보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인 ‘인가 전 인수합병’(인가 전 M&A)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 11일에는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좋은사람들은 ‘스토킹호스’ 매각 방식에 따라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인수예정자를 미리 선정한 뒤 추가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높은 가격이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경우 바뀔 수도 있는 입찰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