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검사사칭' 거짓 기록 엄벌해달라"

by송주오 기자
2022.03.02 15:59:57

"이재명, 공익활동 과정서 PD 도운 것 처럼 적어"
"함께 유죄 받은 PD ''李, 판결문에 나온 대로 검사사칭'' 폭로"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검사 사칭’ 전과 기록 거짓 작성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엄중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했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대선 후보 공보물에 ‘검사 사칭’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마저 거짓 해명하며 끝까지 국민을 속이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3.1 정신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서울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허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마치 공익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PD를 단순히 도와준 것처럼 적었다”며 “대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이 후보가 ‘방송 PD와 공모해 공무원인 검사의 자격을 사칭하고 그 직권을 행사했다’고 판단해 유죄를 확정했다. 이 후보가 소명한 것처럼 ‘도운 것’이 아니라 ‘공모’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후보와 검사 사칭을 공모·실행했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PD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판결문에 나온 대로 검사 사칭을 했다’고 폭로했다”고 꼬집었다.



허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검사 사칭 허위소명 건은 선관위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배우자의 30여만원 납세 누락을 인정해 투표소에 관련 공고문을 붙이도록 했던 사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가 내일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 했던 노력의 결실, 선관위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임을 확인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최근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 공보물에서 자신의 검사 사칭 전과 기록에 대해 ‘방송 PD(KBS 최철호씨)가 이 후보를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 사항을 물어 알려주었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소명했다. 자신이 범죄를 주도한 것은 아니란 취지였다. 하지만 1~3심 법원 판결에는 공보물 내용과 달리, ‘이 후보가 처음부터 PD와 공모했다’는 취지의 사실이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