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수영 기자
2020.04.08 15:37:14
2008년 금융위기 직전 강남3구 하락
올 1분기도 그때와 비슷한 모습 보여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시장 흐름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리먼 사태 발생 직전까지 상승했다.
2007년 말부터 리먼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8개월간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22.2%) 도봉(21.8%) 중랑(18.8%) 금천(12.4%) 강북(12.4%) 등이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4.26%) 강동(-4.09%) 강남(-2.16%) 서초(-1.61%)는 하락했다.
이는 올해 1분기 3개월간 노원(4.6%), 강북(4.2%) 성북(3.8%) 동대문(3.4%) 도봉(2.7%)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 서울 지역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과 유사하다. 1분기 고가 아파트가 많은 용산(0.25%) 송파(0.25%) 종로(0.38%) 서초(0.42%) 강남(0.65%) 등의 상승률은 오름폭이 서울의 평균 상승률(1.61%)보다 낮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분기 서울 아파트값은 2008년 리먼 사태 직전의 가격 흐름과 많이 닮았다”며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상황은 외부 쇼크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