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KT 부정채용 의혹' 김성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

by손의연 기자
2019.06.25 15:08:11

김 의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피고발
검찰 수사결과, 김 의원 딸 서류합격 명단에 없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신문이 제기한 자신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딸이 사진에 나와 있는 kt신입사원 선비문화 체험수련 기념사진을 들고 근거없는 의혹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 2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지난 2012년 KT 공채 과정에서 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서류전형에 응시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KT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9일 이석채 전 KT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12년 KT 상반기 대졸 신입 공개채용에서 3명을 비롯해 같은 해 하반기 공채에서 4명,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 등 총 11명을 부정 채용해 회사의 정당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부정채용 사례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부사장 등의 친자녀·지인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