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국제자산신탁 인수 확정…지주사 체제 윤곽(종합)

by김정남 기자
2019.06.24 16:40:17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사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부동산신탁사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확정했다. 올해 4월 자산운용사를 인수한데 이어 지주사 출범 후 두 번째 인수합병(M&A)이다.

2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조만간 유 회장 측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우리금융은 경영권 지분 65.74% 가운데 우선 44.47%를 인수하고 나머지 21.27%는 3년 후 취득하기로 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 수 기준 50% 이상) 충족을 위해 1차 거래를 할 때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도 함께 인수할 계획이다.



국제자산신탁은 2007년 부동산신탁업에 후발주자로 진출했음에도 부산, 대구, 광주 등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수탁고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전했다. 우리금융이 올해 1월 지주사 출범 후 비(非)은행 M&A를 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4월 동양·ABL자산운용사 인수한데 이어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면 그룹 부동산금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은행 등 그룹사와 함께 차별화된 종합 부동산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지주사 체제가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계열사 우리은행으로부터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1조6000억원에 사들여 오는 9월 말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도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