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실적개선 힘입어 회사채 발행 흥행

by남궁민관 기자
2018.10.24 14:32:07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굴착기 DX220LC-9C.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올들어 두번째로 추진 중인 회사채 발행이 흥행을 예고했다. 최근 중국발 호재 등으로 호실적을 잇고 있는 데다, 신용도까지 반등하며 이같은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30일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모집액 300억원의 5배가 넘는 1690억원의 청약이 이뤄졌다. 경쟁률은 5.63대 1을 기록했다.

최근 기관투자자 및 시장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당초 300억원 규모 발행에서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과 신용등급 반등 등 긍정적 요소가 투자자의 심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 호재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조1010억원, 영업이익 5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뚜렷한 호조세다.

중국에서는 올해 9월까지 굴착기 1만226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연간판매량(1만851대)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수익성 높은 중대형 굴착기 판매 비중이 40%로 늘었고, 고선수금 판매와 현금 판매비중을 전년 55% 수준에서 86%까지 확대해 현금 흐름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인 두산밥캣 역시 주요 전방 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판매채널 및 제품 경쟁력 강화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85억원, 1389억원으로 17.1%, 10.8% 각각 상승했다.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