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6.11.03 15:48:47
외국인·개인 동반 순매도에 삼성전자 하락에도 1980선 회복
거래량 2억6700만주에 불과..관망세 지속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과 함께 대내적으론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국정 혼란으로 이어지면서 ‘팔자’는 심리가 가득했으나 1980선이 너무 빠르게 무너졌던 것에 대한 반발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0.25%) 오른 1983.80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만에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01포인트 하락한 1974.93에 개장해 장중 내내 물결 무늬를 그리듯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높였다.
수급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98억2800만원, 2120억3000만원 동반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3430억4300만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를 유지하다 오전 10시20분경 순매도로 전환된 후 매도 강도를 높여나갔다. 코스피200선물도 5352계약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선물시장에서 매도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1%중반대로 하락했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 그 만큼 절반 이상의 종목들이 상승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는 각각 1.64%, 0.51%, 2.15% 하락했다.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도 가각 1.30%, 1.69% 하락하며 1%대 하락세를 보였다. POSCO(005490)와 신한지주(055550)는 1%대로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 올랐다.
개별종목 중 넥솔론(110570)은 연내 재매각 가능성에 21.96% 상승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3분기 실적 호조세에 6.94% 올랐다. 중국원양자원(900050)은 자회사 복건성장복어업유한공사의 90억원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10년 연기키로 하면서 17.01%나 급락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음식료품이 3.96% 상승했고 섬유의복(2.13%), 의약품(2.68%), 건설업(2.04%), 비금속광물(1.24%), 기계(1.88%), 의료정밀(1.83%) 등이 상승했다. 운수창고(0.83%), 통신업(0.08%), 금융업(0.20%)도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12%), 운송장비(-0.51%), 유통업(-0.07%), 전기가스업(-0.67%)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795만주, 거래대금은 3억6737만8700만원으로 집계돼 평소보다 적었다. 상한가는 없었으며 58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49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