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님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by정태선 기자
2016.05.03 17:00:3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의회가 3일 열린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74명 전원은 제출한 결의안을 이날 가결하고, 정부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정부의 민주적이지 않은 태도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의 기념곡으로 지정, 기념식에서 제창될 수 있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미 국회에서 동명의 결의안이 2013년에 통과된바 있고 올해 재결의안마저 상정돼 있지만, 아직도 해괴한 이유로 5.18정신을 훼손하는 정부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부터 불러온 5.18민주화운동의 상징 같은 노래다.
하지만 보훈처는 기념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최근 몇 년간 공식 식순에서 빼거나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이 아닌 공연단의 합창으로 변경해 지역 사회의 반발을 샀다. 5·18 기념행사위원회가 이에 반발해 별도의 기념식을 열거나 유가족이 참석을 거부하는 등 기념식은 파행을 겪어왔다.
작년에도 보훈처는 5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묘지에서, 5월 3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구성한 35주년 기념행사위는 같은 시각 10㎞ 이상 떨어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각각 기념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