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2.23 16:07:11
정계 입문 가능성 열어놔…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대해 “정치를 할 건가 안할 건가도 결정 못했는데 어느 당에 갈지 어떻게...”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초청강연 ‘동반성장과 한국경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참여를 묻는 질문에,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합류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에 와서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결정을 하면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달안에 정치참여를 결정하냐고 재차 묻자, 정 전 총리는 “좀 기다려 주세요”라고 답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양당이 다 장점도, 단점도 있다”며 “어느 당이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정계 입문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전 총리는 특강에서도 “제가 둔해서 사회에서 일하는 게 도움 될지, 정치에 가서 하는 게 도움 될지 결정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갑자기 서울대 1학기 강의를 폐강한 이유에 대해선 “정치에 들어가건 안 들어가건, 3, 4월에 제 이름이 신문방송에 많이 오르내리고 할 텐데 그 상황에서 차분하게 학생들에게 강의하긴 어렵다고 판단해 강의 안하기로 한 것”이라며 “별 다른 의미는 없다. 그렇게 이해 바란다. 폐강이 아니라 개강도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에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해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과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상임고문, 정대철 전 고문, 김영환, 유성엽 의원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