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6.01.19 15:23:2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이 되면 코막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단순한 감기 탓으로 여겨 넘기기 쉽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는 코막힘은 비중격 만곡증이나 만성비염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코막힘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중격 교정술(비중격 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비중격 수술은 겨울에 받는 것이 좋다고 할까?
비중격(鼻中隔)은 한쪽 콧구멍과 다른 쪽 콧구멍을 나누는 연골과 뼈 구조물로, 선천적 혹은 외상으로 인해 휘어지면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코막힘, 잦은 비염, 수면장애,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 수술을 통해 휘어진 비중격을 바로잡으면 코의 통기성이 개선되고, 숨쉬기가 훨씬 편해진다.
전문의들은 수술 시기로 “겨울철”을 추천한다. 첫째, 겨울은 공기 중 습도가 낮고 온도가 낮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 회복 과정에서 세균 번식 위험이 적다.
둘째, 겨울철에는 꽃가루나 황사 등 외부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적어 코점막이 자극받을 가능성이 낮다. 수술 후 코 안이 붓거나 예민해진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염증이 동반되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는데, 겨울은 그런 요소가 적어 염증 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셋째, 추운 계절 특성상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외부 먼지나 미세먼지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수술 후 코 안의 점막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기간에는 작은 자극에도 코 안이 쉽게 붓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런 환경을 피할 수 있는 겨울이 회복에 유리하다.
또한 비중격 수술은 수술 다음날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 약 1~2주 정도는 코 내부의 패킹(거즈) 제거 및 부기 조절이 필요하지만, 대체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편이다. 겨울방학이나 연말 휴가 기간을 활용하면 업무나 학업에 지장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비중격 만곡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수면 무호흡증, 만성두통, 중이염 및 후비루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평소 코막힘이 심하거나, 누워 있을 때 한쪽 코로만 숨쉬기가 어렵고,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