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한국 원전, 세계 최고 수준…중동도 관심 많다”
by김미영 기자
2024.07.18 17:31:04
“한국 신뢰에…체코 정부, 예상보다 빨리 발표”
원전 수출 확대 기대감 “유럽, 한국과 에너지협력 원해”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최선을 다해서 계약이 (최종)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기쁘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이니 아마 내년 상반기 쯤 정식 계약에 이를 때까지 상당히 치열한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해 9월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회담을 언급, “대한민국 원전의 경제성, 신뢰성,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능력에 대해 아무 의구심이 없다고 하더라”며 “한국 원전 기업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단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체코 정부가 다음주쯤 국무회의를 한번 더 하고 발표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원전 도입에 대한 컨센서스가 쉽게 이뤄지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다른 국가들로의 원전 수출 확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작년에 제가 여러 구라파 국가를 다녀봤지만 단 한 국가도 예외 없이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원했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에서 한국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중동 국가도 원전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며 “전체 에너지의 몇 %를 원전으로 하느냐는 각 국가의 결정에 달렸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한국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다”면서 “운영기술에서 더욱 세계 최고가 돼야 하고, 안전 기술 면에서도개선할 점이 있으면 우리가 앞장서서 다른 나라보다 먼저 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의료파업에 참여 중인 미복귀 전공의를 향해선 “9월까지 돌아보는 분들엔 수련장소를 가리지 않고 본인 전공분야든 아니든 유연성 있게 도움 되는 제도를 만들어서 전문의로서 자격을 갖게끔 하겠다”면서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