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63세 생일 축하연 개최…즉위후 첫 공개 진행
by방성훈 기자
2023.02.23 17:13:50
일반인 4800명 코로나 이후 첫 참석
기시다 총리도 직접 방문해 축하인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나루히토 일왕의 63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23일 도쿄 고쿄(皇居·황거)에서 개최됐다.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2019년 5월 이후 네 번째로 맞이한 생일이며, 공개적으로 축하연이 개최된 것은 즉위후 이번이 처음이다.
| 나루히토(왼쪽) 일왕이 23일 도쿄 왕궁에서 아내인 마사코 왕비와 함께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여든 일반인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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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고쿄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의 63세 생일 축하연이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들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사전 추첨을 통해 참가자 4800여명을 선정했으며, 일반인들이 참석한 행사는 이날 오전 세 차례에 나뉘어 진행됐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아내인 마사코 왕비, 장녀인 아이코 공주,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 및 차녀 게이코 공주와 발코니에서 일반인 행사 참가자들을 맞이하며 “생일날 처음으로, 이렇게 여러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지난 겨울 폭설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하루하루 봄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여러분들 모두 따뜻한 봄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고쿄를 찾았다. 일왕은 영빈관에 해당하는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총리와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