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기후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펀드투자 ‘역할’할 것”

by김정현 기자
2022.03.18 16:56:00

산업은행, 18일 넥스트라운드 GCF 개최
김효은 외교부 대사 “탄소중립 기술, 지구적 과제”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산업은행이 “기후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기후 관련 펀드 출자 등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18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기술 벤처기업’을 주제로 ‘넥스트라운드 GCF(녹색기후기금)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산은은 국내 최초로 GCF 인증을 받아 GCF와 기후대응 관련 사업을 협업 중이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번 행사에서는 ‘탄소 중립 및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계되는 국내외 기후기술 동향, GCF 추진사업 내용, GCF 인증기구로서 산업은행의 역할, 세계 기후기술 투자 환경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또, 인라이트벤처스가 엄선한 기후기술기업 3개사가 IR(기업공개)을 실시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산은이 추진 중인 GCF 협력사업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위탁운용사다.

첫 프로그램으로는 기후대응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2050 탄소중립을 향한 행동의 10년’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김 대사는 탄소중립 기술 발전이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과제임을 역설하고, 과제 달성에는 민관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산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뉴딜기획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은행의 역할과 혁신생태계 방향’을 주제로, 올 하반기 중 약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GCF펀드 조성 등 기후변화 대응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산은은 2021년 기준 녹색산업 분야에 11조원을 공급했고, 2030년까지 자금공급을 13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글로벌 기후기술 투자 트렌드, 기후기술 보유기업의 해외진출 프로그램, 아세안(ASEAN)과 미국의 기후기술 투자환경을 주제로 기후변화평가 전문가 및 국내외 운용사들의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또 선도적 기후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인 리보테크, 에이치에너지, 인진 등이 투자유치 IR을 진행했다. 이들은 보유기술의 구체적인 사업화 로드맵을 제시하여 현장 참석한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및 VC(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의 관심을 받았다. 리보테크는 연속식 열분해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분산 및 공유플랫폼 기업, 인진은 연안설치형 파력발전장치 기업이다.

산은은 정규 라운드 외에도 테마별 행사를 개최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책적 목표 달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물류·바이오, 녹색금융, 국가대표 1000 및 신기술창업 등의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