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1~2022 시즌 발표…전통·클래식·발레 '풍성'
by장병호 기자
2021.07.14 14:43:52
9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총 56편 공연
국립발레단·코리안심포니 등 외부 단체 참여
전속 단체들, 김명곤·안숙선·장영규 등과 신작
'엔톡 라이브+' 英·佛·네덜란드 공연 실황 상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이 오는 9월 해오름극장 정식 재개관과 함께 기존 전통공연에 클래식·오페라·발레 등을 추가한 한층 더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14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국립극장의 열 번째 시즌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05일간 신작 22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5편, 공동주최 9편 등 총 5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총 49편으로 꾸렸던 지난 시즌보다 7편이 더 늘어난 규모다.
눈길을 끄는 것은 외부 국공립·민간예술 단체와의 공동주최 공연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개화, 피어오르다’(9월 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시나위오케스트라 역(易)의 음향’(9월 25일)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12월 3일)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내년 2월 25~27일) 및 신작(내년 6월 8~11일) △국립오페라단 ‘왕자, 호동’(내년 3월 11~12일)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내년 3월 18~20일) 등이 해오름극장을 찾는다.
또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공연 ‘소리극 옥이’(10월 5~10일)를 극단 다빈나오와의 공동제작으로 하늘극장에 올린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11월 12~24일), 스토리P 제작 연극 ‘환상동화’(12월 12일~내년 2월 12일)는 달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국립극장 전속단체 합동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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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 단체인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유명 창작진과 함께 하는 대형 신작을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은 연출가 김명곤, 소리꾼 안숙선, 시노그래피 최정화 등이 참여하는 신작 ‘흥보전(展)’(9월 15~21일)을 준비 중이다. 국립무용단은 밴드 이날치의 장영규가 작곡·음악감독을 맡고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에 참여한 윤재원이 연출하는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11월 11~13일)를 초연한다. 손인영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은 신작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작이자 시즌 개막작인 관현악시리즈Ⅰ ‘천년의 노래, 리버스(REBIRTH)’(9월 1일)로 관객과 만난다. 해오름극장 건축음향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로 국립합창단과 소리꾼 안숙선이 협연한다. 지난 시즌 국립극장 전속단체 합동 기획공연으로 선보인 ‘명색이 아프레걸’은 (12월 17~31일)은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롭게 선보인다.
| 국립극장 ‘엔톡 라이브 플러스’로 선보이는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 ‘파테 라이브’ 작품 ‘스카팽의 간계’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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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인기 프로그램인 영국 국립극장 공연 실황 중계 프로그램 NT 라이브(NT 라이브)는 영국 외에 프랑스, 네덜란드 공연 실황을 함께 선보이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로 확대한다.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e Live)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해외 초청작으로 독일 연출가 수잔 케네디의 ‘울트라월드’(11월 25~27일)를 국내 초연한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새롭게 문을 연 극장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2021~2022 시즌을 통해 전통의 깊이는 더하되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담론을 담아내는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티켓은 공연 시작 약 2개월 전부터 구입할 수 있다. 오는 9월 공연은 14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다음 티켓 판매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즌 프로그램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