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래 참았다”…풀빌라·펜션 이용 증가, 선호지는 제주

by노재웅 기자
2021.05.04 16:12:38

온다숙박업지표(OSI) 발표

2021년 1분기 숙박 형태별 매출 동향. 온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국내 숙박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4일 숙박 B2B 플랫폼 온다가 발표한 온다숙박업지표(OSI)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OSI는 온다 숙박상품 판매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3만6000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앞으로 온다는 매 분기 해당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숙박 형태별 매출 증가 추이에서는 코로나19에도 인기를 지속한 글램핑, 캠핑, 카라반 부분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10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복소비 심리와 함께 고급 여행 트렌드가 불면서 풀빌라 수요도 61.7% 증가했다. 이어 펜션 시장이 41.1%의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중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해외 여행객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지역별 거래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제주도가 62.5%, 강원도는 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33%), 광주(-32%), 대구(-31%) 등 호텔 비중이 높은 대도시는 30% 이상씩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숙박 시장 트렌드가 코로나와 맞물려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글램핑, 캠핑, 풀빌라 등 비교적 프라이빗 한 숙박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이끄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호텔 매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어 유관 업계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2021년 1분기 지역별 숙박 거래액 추이. 온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