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7.02.02 15:47:28
전일대비 1.71% 내린 613.04
외국인·기관 각각 422억, 120억 순매도
潘 대선 불출마에 관련주 급락…黃·文 관련주는 급등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정치테마주들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61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4포인트(1.71%) 내린 613.04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거래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더니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은 물론 이보다 더 떨어졌다.
수급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120억원을 내다팔았다. 개인이 홀로 5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두 세력의 힘에 턱없이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류가 12% 가까이 폭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금융과 금속, 정보기기. IT부품, 통신장비, 운송, 유통, 운송장비, IT부품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035720)가 약보합에 머문 것을 비롯해 CJ E&M(130960)과 SK머티리얼즈(036490) 로엔(01617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GS홈쇼핑(028150) 컴투스(078340) 이오테크닉스(039030) 원익IPS(240810) 씨젠(096530) 등이 줄줄이 밀렸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더블유게임즈(192080)마저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떨어졌다.
그나마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연구개발(R&D)과 공장 증설에 투자예산을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0.6% 올랐고 메디톡스(086900)와 파라다이스(034230) 휴젤(145020) CJ오쇼핑(035760) 서울반도체(046890) 등이 상승했다.
전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 테마주가 크게 출렁이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파인디앤씨(049120)와 일야(058450) 보성파워텍(006910) 광림(014200) 케이씨피드(025880) 씨씨에스(066790) 와이비엠넷(057030) 큐캐피탈(016600) 지엔코(065060) 등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업체들은 동반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반 전 총장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권 대선주자로 부각되면서 테마주로 분류된 국일신동(06048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인터엠(017250)과 디젠스(113810) 솔고바이오(043100) 등은 줄줄이 급등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간주되는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성파인텍(104040)이 5%가량 오른 데 반해 바른손(018700)은 7% 밀렸다.
이날 거래량은 12억5585만주, 거래대금은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를 비롯해 892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