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 연구'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에 선정

by최정희 기자
2024.09.05 16:07:33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 5개 과제 최종 선정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고효율·고안전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을 올해 ‘글로벌 탑(TOP) 전략연구단’ 지원 대상에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5개 과제가 최종 확정됐다.

‘글로벌 탑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은 출연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국가적 임무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다운 대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 1월말 제안서 접수 공고가 이뤄진 이후 제안서 평가, 연구개발 계획서 평가, 보완 컨설팅 등 4개월여 간의 평가가 이뤄졌다. 이후 6월 3일 최종 선정된 5개 과제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선정 과제 중 하나인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 단장 후보자가 협약 체결 과정에서 소속 연구원을 퇴직함에 따라 동 사업에서 단장의 역할, 리더십이 가지는 중요성, 선정평가 당시의 연구과제 수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해당 과제에 대한 선정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최종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구개발계획서 2차 평가에서 재평가를 실시했고 ‘고효율·고안전 청정수소 저장·활용 전략연구단’이 대체 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연구는 화학적 수소 저장·활용 관련 연구 및 조직 관리의 전문성을 보유한 고려대 이관영 전 연구부총장을 연구단장으로 수소 저장·운송 비율 50% 감축 및 해외 수소 도입량 10% 저감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2029년 8월까지 총 850억원을 투입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총괄을 맡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참여한다.



과기부는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됨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탈탄소 에너지 전환 및 미래 에너지 주권 확보 차원에서 청정수소 밸류체인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해당 연구는 차세대 화학적 청정수소 저장·활용 기술을 확립해 고효율·고안전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암모니아 기반의 해외 청정수소를 활용한 ‘산업 수요처 맞춤형 수소·전기 동시 생산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다. 암모니아를 수소 추출 없이 직접 연료전지의 원료로 활용,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제철산업 및 수소·전기 복합 충전소 등 수요 맞춤형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계통 안정화 및 국내 에너지 유통을 위한 ‘고체수소-LOHC(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액상 유기 수소 운반체)’ 하이브리드 기반의 수소 저장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잉여 재생에너지에 대한 저장 수단으로 고체수소(단기 저장·운송용)와 LOHC(중기 저장·운송용)를 하이브리드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수소 기반의 국내 에너지 저장·유통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 초격차 수소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안전·효율 개선 암모니아 신기술, LOHC 기반 수소 추출·활용 융합 신기술도 병행 개발해 기술이 확보되는 경우 실증까지 함께 추진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출연연이 그간의 소모적인 파편적 과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산·학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적 임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출연연 지원 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가과학기술연구실(NSTL) 도입 등 출연연이 국가적 임무 중심의 산·학·연 역량 결집 거점 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