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비웃음 받으려 온 것 아니다”… 라임 의혹 제기하자 버럭
by이정현 기자
2021.05.06 18:14:06
6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서 野 의원과 언성
“의혹만 제기하고 답변할 시간 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내일 증인 출석하면 추궁해 달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야당 의원들이 차녀 가족 일가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테티스11호’에 투자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무엇이 특혜인지 밝히라”라며 반박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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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도읍·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자 “의혹만 제기하고 답변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어떡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친 것처럼 전제하고 질문하면 항변할 수 밖에 없다”며 “내일 (라임 의혹과 관련한)증인이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거기서 추궁해달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이 웃었다며 “비웃음을 받으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딸과 사위가 라임자산운용의 맞춤형 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따님 가족이 라임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면 문제”라 지적했다. 김 의원 역시 “어떻게 펀드에 투자했는지, 사위의 역량인지 뒷배를 본 건지 답변을 해야 하지 않나”라 따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옹호했다. 김병주 의원은 “평소 사위와 딸이 금융투자에 대해 투자를 자문한 적 있나”라 답변 기회를 줬다. 또한 “이 문제는 차녀의 문제이며 후보자가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사안”이라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후 이 의원이 사과하자 “의원님께 무례한 짓을 한데 사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