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코스피, 또 하락 전환..남북경협주 차익실현

by최정희 기자
2018.09.06 15:09:31

환율 상승 전환..원화 약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중 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북특사단이 가져온 3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남북경협주는 상승했으나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되돌렸다. 원·달러 환율도 반등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5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0포인트, 0.11% 오른 2289.2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280선에서 하락 개장했으나 오전 10시반경 상승세로 전환되더니 2300선 코앞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오후 2시가 지나면서 다시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물론, 중국상하이종합지수, 홍콩항셍지수, H지수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50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머징 통화 약세 흐름에 따라 원화도 약세로 바뀌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900억원, 1000억원 가량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될 만큼 매수세가 강하진 않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희비가 갈리는 가운데 남북경협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일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대씩 하락하고 있도 LG화학(051910), NAVER(035420) 등도 1%대 하락세다. LG생활건강(051900)도 1%대, LG전자(066570)는 2%대 약세다. 그나마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현대차(005380)가 3%대 오르고 현대모비스(012330)도 2%대 반등하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4%대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1%대 오르고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등도 강세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현대건설(00072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등은 하락세로 전환됐고 현대제철(004020), 쌍용양회(003410)도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남북경협주와 관련해 대북 조림사업과 연계된 이건산업(008250), 선창산업(002820), 한솔홈데코(025750) 등은 20~30% 가량 급등하고 있다. 대원전선(006340), 선도전기(007610) 등 대북 송전주도 각각 14%대, 8%대 상승중이다. 일본의 지진, 태풍 등에 여행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등의 항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이 남북경협주의 영향을 받아 2%대 상승하고 있다. 운수창고는 1%대 반등중이다. 건설업, 통신업, 유통업,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기계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전자는 1%대 하락하고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품, 은행, 증권 등도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