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김용남 “탈당 1호 남경필, 보수분열 공신…컷오프해야”

by김미영 기자
2018.03.15 15:15:11

“배신정치·가족문제… 적합도·확장성 면에서 최악”
“복당하면서 용서 구한 적도 없어… 당 평지풍파 휘말릴라”
“남경필, 이번은 자숙시간 갖고 빠른 재기 기약해야”

14일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면접(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박종희, 김용남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재선에 도전 중인 남경필 현 지사에 대한 컷오프를 당에 요구하고 나섰다.

박, 김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남경필 지사는 2016년 11월 새누리당 1호 탈당으로 보수분열의 일등공신”이라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수도권 중 서울 인천에서 경선을 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경기도의 권역별 경선은 지방선거 전략상 더 절실하다”며 “지난 9일 ‘중앙선데이’ 조사에서 현직 도지사가 여당의 유력 경쟁자에게 3배 이상 표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와 필패카드가 분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남 지사에 대해 “적합도와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봐도 최악”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들은 “지사의 부진은 탈당에 따른 배신정치, 가족문제로 불거진 자기관리실패, 민주당과의 연정으로 인한 이적행위 등으로 보수층 유권자들의 투표포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 현 바른미래당인 바른정당으로 옮긴 뒤 복당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복당하면서도 실의에 빠져 있는 당원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회절의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며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중 남지사외에 탈당 복당 한 후보자가 누가 있나. 이 문제가 선거 때 이슈가 되면 당은 또 평지풍파에 휘말리게 된다”고 했다.

남 지사를 향해선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이번만큼은 선거에 나서지 말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빠른 재기를 기약할 수 있다”고 ‘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