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떨어지면 韓 성장률 0.45%포인트 오를 것"

by경계영 기자
2017.06.30 18: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해외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저유가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폭이 커질 뿐 아니라 성장률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메릴린치는 30일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율을 낮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BoA는 한국에 대해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저유가가 경상수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10% 낮아지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0.6%포인트 늘어나리란 것. GDP 성장률 또한 0.4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국제유가가 10% 떨어졌을 때 그만큼 원유 수입 비용이 줄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2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곧 만기가 긴 장기채권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BoA의 전망이다. BoA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하반기 1% 중반대로 낮아지면서 채권시장에서의 수익률 곡선이 평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로 될 수 있다”고 봤다.

유가가 10% 떨어졌을 때 각 국가에 미치는 영향. 자료=BoA메릴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