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6.12.12 16:31:20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 증시가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했지만,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이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 내린 3152.9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13일 3.21% 내린 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하락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万科: China Vanke Co)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왕스(王石)의 전망 영향이 컸다. 왕 회장은 중국의 주택 판매 부진이 내년에 가시화되리라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도 흔들렸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과열 억제책에 최근 중국 신규주택 판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달 초 중국 상하이시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10월 새로 매입된 주택 가격은 38% 떨어진 941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직전 달인 9월에는 61%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장강 센트럴차이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최근 정부 규제 강화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