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3년만에 상승 마감…코스닥은 8년래 최고

by안혜신 기자
2015.12.30 16:37: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코스피는 3년만에 연초보다 상승 마감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961.31로 거래를 마감, 연간 상승률 2.4%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는 지난 4월23일 기록했던 2173이었고, 최저치는 8월24일 기록한 1829였다.

대형주지수는 0.9% 하락하면서 부진했지만 소형주지수는 20.1%, 중형주지수는 21.1%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20개국(G20) 국가 중 8위로 지난해 19위에서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는 초저금리와 초이노믹스 부각,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등에 따른 유동성 장세 영향으로 2000선을 상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성장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중국 경기·증시 불안 및 미국 금리인상 등 부담으로 18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는 하반기 12조1000억원 순매도로 연간기준 4년 만에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공모시장 활성화 등으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200조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124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51조원 늘어난 규모다. 대형주가 915조원으로 24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형주는 199조원에서 47조원이 증가한 246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말 총 시가총액(1444조원, 코스닥시장 202조원 포함)은 국내총생산(지난해 1485조원 기준) 대비 약 97% 수준이다.

거래대금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 4조원 대비 35% 늘었고, 거래량도 4억6000만주로 전년비 64% 급증했다. 가격제한폭 확대, 액면분할 활성화 노력, 정부 배당 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개인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총 21개 지수 중 의약품(88.1%), 화학(44.7%), 음식료(36.2%) 등 11개 지수가 상승(평균 23.8%)했으며, 운수창고(28.5%), 철강금속(21.0%) 등 10개 지수는 내렸다. 평균 하락률은 11.6%였다.

외국인·기관·개인 ‘주요 수급 3주체’는 올해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타법인만이 유일하게 순매수 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로존위기 이후 3년간 이어오던 순매수를 끝내고 4년 만에 3조6000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연기금의 6년째 순매수(9조1000억원)에도 불구, 투신이 8년째 순매도(5조원)하고 금융투자가 2년째 매도세(2조4000억원)를 이어간 영향으로 2년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는 총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4000억원을 팔면서 7년째 증시 이탈을 지속했다.



그나마 기타법인만이 5조3000억원 사면서 7년만에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 등 상장법인의 자사주 매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그룹 시총은 678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41조원 감소했다. 이는 거래소 전체 시총의 47%로 지난해 54%대비 7%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10개 그룹 중에는 LG, 롯데, GS, 한화 등 4개 그룹의 시총이 증가했고, 삼성, 현대차, SK 등은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16개로 지난해 7개 대비 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63조4000억원 순유입으로 4년 만에 순유출세가 진정됐으며, 고객예탁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었다.

코스닥 지수의 올해 종가는 682.35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약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해 상승률은 25.7%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치는 지난 7월20일 기록했던 782.64였으며, 최저치는 1월2일 기록한 553.73이었다.

시가총액은 201조6000만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연중 최고치는 7월20일 기록했던 213조4000억원이었다.

신규상장기업수는 122사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유치 노력 및 시장 활성화로 전년대비 76.8%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3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1조9700억원보다 크게 늘었고, 거래량도 6억400만주로 지난해 3억5500만주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

한해동안 외국인 및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만 홀로 순매수했다. 개인 2조3787억원을 샀으며, 외국인은 3302억원, 기관은 2376억원을 팔았다.

올해 상승률이 300% 이상인 종목은 30개로 지난해 8개보다 약 4배가량 증가했다. 업종별 상승률은 종이·목재(134.94%), 섬유·의류(96.58%), 제약(75.02%), 의료기기(48.2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