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후 70년 담화서 식민지·침략 사죄여부 모호성 유지

by성선화 기자
2015.02.17 22:30:1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가 과거 담화를 전반적으로 계승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반복했다.

아베 총리는 17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전후 50년의 무라야마 담화(1995년), 전후 60년의 고이즈미 담화(2005년)를 비롯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하며, 앞으로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전후 70년 담화는 “그것을 전제로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전후 70년 담화의 작성 절차에 대해 “우선은 전문가 회의를 조기에 설치해 (전문가들이) 21세기 세계 본연의 자세, 일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면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초안 작성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도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통절한 반성’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들을 그대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집단 자위권 법제화를 포함해 현 정기국회 회기중 추진할 안보법제 정비와 관련, “우리나라 방위의 기본 방침인 전수 방위(오직 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하는 것)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