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10만원대 `모토G` 출시..저가시장 공략
by이정훈 기자
2013.11.13 23:51:27
美서 약정없이 179달러에 판매.."저가폰시장 확대"
30개국 이상으로 판매시장 확대..점유율 만회 안간힘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제품인 ‘모토 지(G)’를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약정없이 20만원 미만에 판매된다.
모토로라는 13일(현지시간)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힘든 계층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미국에서 약정없이 179달러(약 19만2000원)에 판매되는 ‘모토 G’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이동통신사와 약정을 맺지 않을 경우 통상 600달러가 넘어가는 일반적인 고가 스마트폰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이다.
고릴라 글래스로 된 4.5인치 스크린과 퀄컴 1.2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한 ‘모토 G’는 해상도와 칩 성능에서는 고가 스마트폰보다 떨어지고, 기본 모델도 메모리 용량을 8기가바이트로 낮게 설정했다. 16기가바이트와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후면 카메라는 500만픽셀, 전면 카메라는 130만픽셀이다.
특히 판매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날부터 브라질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된 ‘모토 G’는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에 출시된 ‘모토 X’는 전세계 10개국 이하에서만 판매됐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나온 ‘모토 G’는 합리적인 가격에 조금 낮은 해상도와 기능으로 실질적인 대안을 찾는 고객들에게 제격”이라며 “여전히 스마트폰을 갖지 못한 50억명의 인구를 스마트폰 고객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톱5’를 차지했던 모토로라는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지난 3분기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7%의 초라한 성적을 내는데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