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작년 매출 2.3조…베트남·러시아 매출 '역대 최대'
by정병묵 기자
2022.02.09 16:15:18
작년 연결 매출 2조3594억원…전년비 5.8% 증가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시장 확대 효과
원재료 물류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271560)이 작년 연결 매출액 2조3594억원, 영업이익 37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은 작년보다 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9%) 감소했다.
한국 법인 매출액은 8074억원,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4.7% 증가했다. 지난해 신제품 44종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오!그래놀라 다이제’,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연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연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 ‘꼬북칩’, ‘콰삭칩’ 등 스낵 신제품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 법인은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브랜드의 자매품이 인기를 끌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1095억원을 나타냈다.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 젤리 ‘궈즈궈신’ 출시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역대 최대 연매출을 341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6.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3000억원 돌파는 2016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양산빵 ‘쎄봉’은 신제품 ‘크림치즈’, ‘에그요크’가 젊은 소비층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75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 1170억원으로 현지 진출 이래 사상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