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고양 장항습지,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 등재

by정재훈 기자
2021.05.20 16:50:26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강 하구 장항습지가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에 이름을 올린다.

한강하구 장항습지보전협의회는 21일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람사르협약의 람사르습지(Ramsar site)에 등록된다고 20일 밝혔다.

장항습지 물골.(사진=한강하구장항습지보전협의회 제공)
장항습지는 환경부가 2006년 4월 16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한강하구 습지의 핵심 지역으로 총면적 5.95㎢ 서해로 연결돼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는 수역이다.

또 버드나무군락의 규모와 말똥게의 개체수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습지다.



50년간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강 하구 생태계의 온전성을 유지해 왔으며 2018년 7월 군부대 철수 이후 민·관이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제한적으로 개방 중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매년 밀려들어오는 쓰레기 수거활동과 생태계 교란종 관리, 연구활동 등이 있었기에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가능했다”며 “장항습지의 보호와 관리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람사르협약은 습지와 생물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1997년 7월 28일 세계 101번째로 협약에 가입했으며 장항습지를 포함해 24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경기도에는 2018년 대부도갯벌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