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우본 해외채권 위탁에 JP모간·핌코 등 우선협상…4000억 출자
by박정수 기자
2018.11.22 15:07:52
우협 대상사 4곳 선정…기관당 최대 1000억씩 출자
재간접 형태로 글로벌 종합채권에 투자…금리 인상 고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해외 채권형 펀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최대 4000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본 우체국예금은 재간접(펀드 오브 펀드) 형식의 해외 채권형 펀드 우선협상 대상자 총 4곳을 선정했다. 우본 관계자는 “최근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마쳤고 예비운용사만 선정한 상태”라며 “현장 실사 후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위탁사는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 △아문디자산운용 △알리안츠 계열사인 핌코 △JP모간자산운용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모두 지난 8월 말 기준 해외 채권형 역외 공모펀드 운용규모가 5억달러(약 5640억원) 이상이고, 제안 펀드 포함 같은 전략 운용규모가 10억달러(약 1조1290억원) 이상인 운용사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비운용사가 우본에 제출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중대한 오류가 있지 않은 이상 무리 없이 위탁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사 후 운용사당 출자액은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방침이다. 투자풀 유효기간은 선정 시점으로부터 2년까지다.
투자는 일종의 펀드가 가입하는 펀드 형태의 재간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펀드유형은 글로벌 종합채권(공모펀드 또는 별도운용계정)이며 기준 수익률(벤치마크)은 블룸버그 바클레이 캐피탈 글로벌 종합 채권 지수를 따른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본의 이번 투자는 기준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채권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해 출자하는 것”이라며 “또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펀드에 재투자해 리스크를 줄여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뽑힌 위탁사들은 우체국예금에서 선정한 해외 채권 자문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일임 계약을 통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문운용사 펀드를 통한 해외 운용사의 역외 공모펀드 투자도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방법은 최종적으로 위탁을 맡게 될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