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부터 외고·국제고 입시, 영어 절대평가 반영

by신하영 기자
2017.04.20 14:47:39

중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에도 중3 성적 석차로 반영
시도교육청 “2019 전형부터 절대평가로 반영해야”
교육시민단체 “과도한 학습경쟁 완화될 것” 환영 입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 고입전형부터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성적을 전면 절대평가로 반영한다. 교육시민단체들은 과도한 학습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2019학년부터 외고·국제고 입시에서도 영어성적 반영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고 20일 행정 예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2년부터 중학교 모든 교과에서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석차가 아닌 절대평가로 매겨진 등급을 받고 고교 입시에서도 이 성적을 반영해 왔다. 절대평가 하에서는 경쟁자 점수와 무관하게 학생 개개인의 교과 성취도에 따라 등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학교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외고·국제고는 입학전형에서 여전히 영어 상대평가 점수를 요구했다. 2학년 성적은 절대평가 성적을 반영하지만, 3학년 영어성적은 상대평가에 따른 석차(9등급제)를 요구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선 중학교에선 외고·국제고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 간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결국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내년에 치러질 2019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부터 영어성적 반영방식을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토록 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논평을 내고 “2019년부터는 전국 모든 외고와 국제고 입시에서는 영어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제로만 반영하게 된다”며 “이는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너무나 필요하고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도부터 외고·국제고 입시전형 영어 내신 방법 행정예고(자료: 시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전형평가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