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5.04.20 21:30:5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포스코건설 비자금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컨설팅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베트남 공사 업체 선정 입찰을 방해하고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입찰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법 위반)로 컨설팅 업체 아이벨(iBEL) 대표 장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장 대표는 2012년 1월 박모 전 포스코건설 상무와 공모해 포스코건설 비자금 25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박 전 상무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장씨가 포스코건설 협력업체인 S사와 W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업체선정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은 지난해 포스코건설 내부 감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 대표는 2011년 2월 포스코건설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포장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입찰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범죄 수익 10억여원을 은닉한 혐의도 기소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