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5.02.26 15:52:02
휴젤, 보톡스·필러 생산…연초 이후 50% 상승
대표주간사 대우증권…"연내 상장 계획"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이익을 내는 바이오 관련주가 코스닥 시장 강세장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발빠른 투자자들은 비상장 바이오업체 휴젤로 몰려가고 있다. 동종 업체인 메디톡스(086900)와 휴메딕스(200670)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휴젤은 장외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장외주식 정보제공 업체 피스탁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주당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50% 상승했다.
휴젤은 보톡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판매는 자회사인 휴젤파마가 담당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 2013년 매출액 291억6960만원, 영업이익 115억8429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2%, 43.9%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기 전이지만 실적 개선이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방 시장인 안티에이징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티에이징은 노화를 의학적으로 관리하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를 뜻한다.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보톡스나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이용하는 시술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3년 기준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은 11조 9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1% 성장하고 있다”며 “건강과 젊음,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지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고령화 및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사회적 요인과 선진국 경기 회복, 이머징 국가의 경제성장 등이 안티에이징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28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향후 안티에이징 시장 내 국내 생산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2012년부터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은 저렴한 가격 대비 기술력이 뛰어난 국산제품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2012년 80%를 넘어섰던 외국계 제약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젤은 대우증권을 대표주간사로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